2019.03.27 09:19

이별하는 그대에게

조회 수 3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gy62swE.jpg

 

이별하는 그대에게

 

언젠가 그대와 내가 또다시 만나게 되는 날

손 흔들며 반갑게 다가와 줄 수 있도록

 

가을이 짧기에 아름다운 것처럼

우리의 인연이 짧기에 더욱 아름다웠다 믿으며

그동안 나로 인하여 아팠던 기억들은 모두 버려두고

햇살처럼 고운 기억들만 가져가길 바라겠습니다

 

만일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그대에게 상처주고 아픔을 주고 미움을 주었던 시간을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지울 것입니다 그리고는

고운 추억들만 촘촘히 새겨 넣을 것입니다

 

만남이 있어 헤어짐도 있는 것

그대와 내게 이별이란 없으리라 믿었는데

어느새 이별을 두고 인연에 대하여 생각합니다

 

우리의 인연도 가을과 같은 것입니다

떨림으로 시작된 인연으로 눈물 나게 감사했던 시간

울고 웃으며 서로의 마음을 열어 보이던 나날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아름답게 익어갔습니다

 

가을은 저만치 쓸쓸히 걸어갑니다

짧지만 소중한 시간을 함께 나누어 고맙다고

그래서 또 하나의 고운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고

가을은 손 흔들며 홀로 걸어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45 힘겹게 목을 내민 휴미니 2018.08.21 25
1144 흰머리 개구리 2018.01.31 43
1143 희망을 만드는 휴미니 2018.09.17 28
1142 희망 휴미니 2019.03.12 58
1141 흙과 그릇으로 썬샤인77 2018.01.18 42
1140 흔들어 보지 말아요 휴미니 2019.01.25 47
1139 흐르는 강물 썬샤인77 2018.04.07 25
1138 휴지로 닦아내려다 휴미니 2018.12.31 52
1137 휘청거리는 불빛 휴미니 2018.08.25 23
1136 회한의 사유속에 휴미니 2019.02.08 72
1135 회오리 바람 휴미니 2019.02.01 46
1134 황홀한 모순 휴미니 2018.06.13 22
1133 황사바람 부는날 썬샤인77 2018.01.29 41
1132 활짝 웃고 있는 휴미니 2018.07.18 22
1131 홍수가 들어도 휴미니 2018.09.02 17
1130 홀로 남은 개미의 편지 썬샤인77 2018.01.25 48
1129 혼자는 외롭고 둘은 그립다 휴미니 2018.08.01 30
1128 혼자 밤일을 하다 휴미니 2019.01.03 48
1127 혼자 강가에 앉아 썬샤인77 2018.03.18 40
1126 혼까지 다 담아 휴미니 2019.03.12 5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