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8 12:40

회한의 사유속에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PWEzSBg.jpg

 

양파벗기기

 

결국은 도마위에

조각 조각으로 널부러진

회한의 사유속에 남은 건

아린 눈물뿐이다

 

내가 너에게 스스럼없이

보여 주고자 했던

두손 모은 순결한 기도가

마침표로 찍혀 있었고

 

마침내 얇고도

속살로 드러나는

숨길 수 없는 하얀 자아

 

끝까지 감추고 싶은

삶의 지문은 무얼까

알몸으로 들어나는 의식속에

자꾸만 작아지는 원형

 

한꺼풀 한꺼풀

벗겨낼 때마다 손톱 밑이

아리고 눈물 끝에

콧물로 훌쩍인다

 

생성될 때부터 안으로

안으로만 겹겹이 뭉쳐진

방어기제 아집으로

뭉쳐진 본능을 만난다

 

한겹을 다 벗겨 내기도

전에 눈물부터 난다

슬픔과는 또다른 맛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5 행복이라 휴미니 2019.02.13 22
1064 인간은 홑잎이다 휴미니 2019.02.13 23
1063 내가 거기 있음을 휴미니 2019.02.13 18
1062 내장이 뒤틀린다 휴미니 2019.02.12 52
1061 하나의 공식 속에서 휴미니 2019.02.12 20
1060 머언 바다로 가는 휴미니 2019.02.12 24
1059 매몰찬 이 땅에 휴미니 2019.02.11 29
1058 얼마 남지 않은 휴미니 2019.02.11 22
1057 보이지않는 끈 휴미니 2019.02.11 31
1056 찾아오는 열대야 휴미니 2019.02.08 23
1055 골라내는 손길 휴미니 2019.02.08 40
» 회한의 사유속에 휴미니 2019.02.08 72
1053 참회 하나이다 휴미니 2019.02.07 35
1052 손바닥은 땅 휴미니 2019.02.07 40
1051 하늘보다 높았던 휴미니 2019.02.07 23
1050 하늘을 나는것 휴미니 2019.02.01 34
1049 빗발 어둠 휘젓고 휴미니 2019.02.01 25
1048 회오리 바람 휴미니 2019.02.01 46
1047 맑게 개인 날이면 휴미니 2019.01.31 37
1046 군데군데 희미하게 휴미니 2019.01.31 37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