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 12:14

인간은 홑잎이다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nUiYnM.jpg

 

인간은 홑잎이다

 

오늘 처음 정말 난생처음 먼지처럼

가뿐해 진 창백한 누군가의

이름 위에 지독히 고독한 죄인

그 누가 긋는 선혈 빛 빗 금

 

어느 담장 위에 나앉아 내똥거리는

하나 꽃송이만도 못하여라

 

채독 든 듯 열 떠서 살다가

묵빛으로 지기까지

결국은 초행길 나그네로 돌아가는

 

태초에 인간 꽃보다

아름다운 꽃 없다하여

고고지성 우렁차게 태어나지만

 

인간은 홑꽃 중에서도 홑잎이다

누구나 일인 층 삶을 살아내야 한다

 

꽃으로 태어나 꽃처럼 살다가

꽃으로 죽는 꽃들을 보다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65 풀밭에 앉아서 휴미니 2018.08.22 9
1064 푸른 산의 속살 휴미니 2019.01.14 37
1063 푸른 비는 내리고 휴미니 2018.09.24 25
1062 푸른 달빛 아래 휴미니 2018.09.13 11
1061 포장마차 휴미니 2019.03.25 106
1060 편지를 쓰며 휴미니 2018.08.22 14
1059 팔베개 휴미니 2018.07.04 9
1058 파손된 보석 상자를 휴미니 2018.08.18 13
1057 파랑 나비 나는 봄날 휴미니 2018.09.11 13
1056 파랑 나비 나는 휴미니 2018.10.03 12
1055 파도는 오늘도 절벽의 휴미니 2018.08.31 7
1054 파도가 창문을 여는 휴미니 2018.09.09 10
1053 파도가 바다로부터 휴미니 2018.06.07 14
1052 특별한 다른 길은 없다 썬샤인77 2018.04.03 15
1051 통영의 탈놀이 휴미니 2019.01.23 40
1050 탱자나무 토담집 썬샤인77 2018.01.24 38
1049 태풍 후의 햇빛 휴미니 2019.03.19 35
1048 타오르는 한 점 속으로 휴미니 2019.01.23 43
1047 큰 강의 시작과 끝은 휴미니 2018.09.04 17
1046 큰 가슴에 심고 휴미니 2018.07.17 1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