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4 13:06

배꼽 아래 뿌리가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gX52OeT.jpg

 

어머니 손길

 

싹이 트고 새순이

올라오는 게

약발이 제대로 듣는 것이다

 

입으로 훌훌 불면서

한 그릇 마시고 나면

얼굴이고 가슴이고 등이고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약은

살과 뼈 얻어낸

육신에서푹 고아낸

뜨거운 마음이다

 

배꼽 아래 뿌리가

뜨거워지더니

온몸이 질퍼덕하다

 

살살 쓰다듬는다

얼음땅을 꾹꾹 누른다

약발이 듣는지

 

어머니 손길 같은

가랑비가

아버지 손길 같은

햇살이 마른 나뭇가지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05 아쉬운 미소 썬샤인77 2018.02.14 38
1004 탱자나무 토담집 썬샤인77 2018.01.24 38
1003 들판에 서서 그리는 썬샤인77 2018.01.24 38
1002 어떤 낡은 그림 속의 비밀 썬샤인77 2018.01.22 38
1001 골뱅이 이야기 썬샤인77 2018.01.19 38
1000 맑게 개인 날이면 휴미니 2019.01.31 37
999 군데군데 희미하게 휴미니 2019.01.31 37
998 지병이 있는 영자 휴미니 2019.01.31 37
997 콧소리를 높인다 휴미니 2019.01.22 37
996 지금껏 기대고 살아 휴미니 2019.01.22 37
995 푸른 산의 속살 휴미니 2019.01.14 37
994 내 마음은 휴미니 2018.11.01 37
993 나는 잡초 인생 썬샤인77 2018.03.09 37
992 청솔 보며 썬샤인77 2018.03.07 37
991 마지막 종례 썬샤인77 2018.03.03 37
990 나의 커피 한잔의 행복 썬샤인77 2018.02.28 37
989 봄은 현기증이다 우리는.., 썬샤인77 2018.02.18 37
988 우리 목마른 고통 썬샤인77 2018.02.14 37
987 우리 관계 썬샤인77 2018.02.10 37
986 그렇게 나는 살아있다 썬샤인77 2018.01.27 37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