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2 13:39

겨울을 재촉하는 비

조회 수 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cOIyuIA.jpg

 

마지막 가을비

 

이미 와 버린 겨울 비

온 몸으로 안고 한 동안

겨울 속을 걸어야 한다

 

빗물은 마지막

가을을 데리고

휑하니 가버린다

 

나무는

오돌 거리며 떨다가

발목까지 빠져 척척한데

 

비 안개 젖은 몸을

감싸고 서늘한 바람

다가와 한기를 덮는다

 

까치 밥으로

남겨 놓은 감나무에

마지막 가을이 매달렸는데

 

겨울을 재촉하는 비

남은 가을을 씻어 내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5 혼자 밤일을 하다 휴미니 2019.01.03 48
984 온몸이 나래 되어 휴미니 2019.01.03 25
983 쓸쓸히 낙엽 진 나무 휴미니 2019.01.03 40
982 잡을 수도 없어 휴미니 2019.01.02 55
981 아직도 내 것으로 휴미니 2019.01.02 28
» 겨울을 재촉하는 비 휴미니 2019.01.02 47
979 겨울아침의 풍경 휴미니 2019.01.02 39
978 물살에 떠밀려 휴미니 2019.01.02 39
977 계절은 돌고 돌아 휴미니 2018.12.31 43
976 휴지로 닦아내려다 휴미니 2018.12.31 52
975 다 닳아버렸구나 휴미니 2018.12.31 33
974 도화지 상단 끄트머리 휴미니 2018.12.31 31
973 시인과 겨울 휴미니 2018.12.29 42
972 까치 한 마리 휴미니 2018.12.29 38
971 사나운 맹수같이 휴미니 2018.12.29 43
970 남아있지 않은 휴미니 2018.12.28 42
969 드라마를 보고 휴미니 2018.12.28 39
968 가능한 것이나 휴미니 2018.12.28 39
967 친구를 만들어 두었는데 휴미니 2018.12.27 40
966 친구 여자 친구 휴미니 2018.12.27 50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8 Next
/ 58